컴퓨터단층촬영(CT), 어디까지 확인 가능할까?
CT(Computed Tomography) 촬영은 현대 의학에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영상 장비 중 하나입니다. 고해상도의 단면 영상을 통해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의 이상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CT 촬영이 가능한 주요 신체 부위와 그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1. 두부(Brain/Head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뇌출혈, 뇌경색, 뇌종양, 외상, 수두증 등
두부 CT는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부 충격 후 즉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빠르게 뇌출혈이나 두개골 골절을 확인할 수 있어 응급 진단에서 가장 많이 활용됩니다. 또한, 뇌종양이나 만성 두통, 신경학적 증상(예: 시야 흐림, 어지럼증)이 있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.
2. 흉부(Chest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폐렴, 폐암, 폐색전증, 기흉, 코로나19 폐렴 등
흉부 CT는 특히 폐질환 진단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. 단순 X-ray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폐암이나 미세한 폐렴, 폐색전증 등을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어, 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경우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.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중증 폐렴 감별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.
3. 복부 및 골반(Abdomen & Pelvis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충수염(맹장염), 신장결석, 간종양, 췌장염, 장폐색, 자궁근종, 난소낭종 등
복부 CT는 급성 복통의 원인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 특히 충수염, 담석, 요로결석 등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, 간, 신장, 췌장 등 내부 장기의 종양이나 염증 여부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여성의 경우, 자궁이나 난소 관련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골반 CT도 함께 시행됩니다.
4. 척추 및 경추(Spine/Neck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디스크 탈출증, 척추협착증, 경추골절, 신경압박, 척추종양 등
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, 단순 X-ray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가 활용됩니다. 디스크의 돌출 정도나 척추 주변 연부조직의 이상 여부, 골절 등을 정밀하게 볼 수 있으며, 수술 전 정밀 평가에도 자주 사용됩니다.
5. 관절 및 사지(Extremity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관절염, 골절, 인대 손상, 연골 손상 등
무릎, 발목, 손목, 어깨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, CT를 통해 뼈 구조나 관절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외상 후 골절 여부나, 인대 및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
6. 심장(Cardiac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관상동맥질환, 협심증, 심근경색, 대동맥 박리 등
심장 CT는 비교적 최근 들어 발전된 검사법으로, 심장을 움직임 없이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됩니다. 관상동맥에 석회화가 있는지, 혈관이 좁아졌는지, 심장 크기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, 심근경색 예방 및 조기 진단에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.
7. 부비동(Sinus CT)
✅ 진단 가능한 질환: 만성 부비동염(축농증), 비용종, 비중격만곡증 등
코막힘, 두통, 안면 통증 등이 지속될 때 비강 내부를 정밀하게 볼 수 있는 CT가 권장됩니다. 특히 **축농증(부비동염)**이나 비용종(콧속 용종), 구조적 이상(비중격만곡) 여부를 확인하여 수술이 필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.
CT 검사 시 주의사항
- 방사선 노출이 있으므로 불필요한 반복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, 신장 기능 저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.
- 임산부의 경우 CT보다는 MRI나 초음파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.
마무리: CT 촬영, 어떤 질환이든 빠르고 정확하게
CT 촬영은 인체 내부를 3차원적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진단 도구입니다. 증상이 명확하지 않거나, 빠른 응급 대응이 필요한 경우 특히 큰 도움이 됩니다. 다양한 부위에서 적용 가능한 만큼, 해당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.
의심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마시고, 조기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.